내가 2025년에 첫 번째로 끝낸 책은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이다. 세이노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밑바닥 부터 시작해서 수천억 자산가에 이른 어떤 한 남자의 필명일 뿐이다. 소리내어 읽어보면 일본인 이름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SayNo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돈과 성공을 야기하는 자기계발서이다. 당신이 어떻게 살면 좋을지 통찰력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자기계발서를 굳이 돈을 내면서 까지 읽을 이유가 뭐일까? 나는 그들의 경험과 살아온 이야기를 돈 주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700페이지 가량 되는 꽤 많은 분량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가격은 6900원정도 한다. 교보문고에서 700페이지 책을 사려면 2만원은 줘야 한다. 이 책이 이렇게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필자 세이노가 인세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즉 돈을 바라보고 쓴 책이 아닌, 우리에게 자신의 경험과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한 책이다.
나는 도로에서 좋은 차를 보면 항상 운전석에 누가 타있는지 보려고 한다. 페라리는 어떤 사람이 운전할까? 무슨 직업을 갖고 있을까? 남자일까 여자일까.. 몇 살일까 등등을 생각하게 된다. 6900원으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을 수 있고, 그의 세상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비싼 대형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를 6900원에 사 먹지 말고 이 책을 사는 건 어떨까? 가치가 완전히 다르다.
아무래도 책이 700페이지다 보니 말하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다. 솔직히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책을 사기 전에 이것 만은 알아둬라. 욕이 꽤 많이 나오고 자극적인 단어들이 가끔 나올 때가 있다. 읽다가 마음이 불편해질 수도 있겠으나 그런 것들은 읽지 말고 넘겨도 된다.
다음은 내가 생각하기에 흥미로웠고 의미 있었던 목차들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학력이나 학벌이 빈약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고학력은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가
허드렛일부터 제대로 해라
좋아한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영업에 대하여
시간이 돈이 되게 만들어라
젊을수록 돈을 아껴라
변화가 없는 삶은 불행하다
부자들에게는 과소비가 없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
외로움을 즐겨라
성공할 남자 고르는 법
공대에 관하여
이 목차들 중에서 내가 인상 깊었던 액기스들만 뽑아 소개하도록 하겠다.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Live Thicker Than Blood.
피는 진하면서 동시에 깨끗하다. 진하게, 누구보다 뚜렷한 삶을 갖고 싶다. 깨끗한 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는 법은 타인이 주머니에서 자기 돈을 꺼내 나에게 주게 만들면 된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라는 뜻과 이 각박한 경쟁 사회에서 누구보다 뛰어나 세상에게 선택을 받으라는 뜻인 것같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알고 있던 내용이다. 전에 읽었던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에서 읽었던 내용이다. 하지만 다시 내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분야에 발을 내밀든 간에 나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정도 이상으로 그 분야에서 귀신이 되고자 노력을 하였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노는 날들을 기다리기는 했지만 기다린 이유는 전혀 달랐다. 크리스마스이브건 내 생일이건 간에 나는 가리지 않았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세이노 작가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이 놀고 잘 때 놀지 말고 일하고 끈임 없이 노력해라”이다. 내 가치관과 똑같다. 나도 그렇고, 내 친구들, 내 부모님,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는 하루가 24시간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24시간과 내 24시간은 다르다. 일론 머스크는 잠을 거의 안 잔다. 다른 사람들이 놀고 유흥에 빠져있을 때를 틈타 더 열심히 하고 혼자 앞으로 정진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나중에 격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강조했던 꾸준함과도 연결된다. 꾸준히, 많이 해서 그 분야에 미쳐 살아서 귀신이 되어야만 그 분야에 정점이 된다.
이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인용되었길래 이것도 잠깐 소개하겠다.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비스킷 통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 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다, 라고.
진짜 격하게 공감한다.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은 세상에 너무 나도 많다. 그래서 나는 항상 싫어하는 것 부터 빨리 없애고 싶은 습관을 갖고 있다. 약을 먹을 때 나는 항상 제일 쓴 약부터 먹는다. 제일 쓴 약을 먹었다는 것은 다음에 먹을 약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니까. 싫어하는 것들을 하게 되면, 좋은 일들이 뒤 따르기 마련이다. 아직 깨닫지 못하였다면 이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항상 있다. 어떻게 항상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사는가.
허드렛일부터 제대로 해라.
허드렛일은 커피, 팩스 복사, 잡 심부름 등과 같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일을 일컫는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뒷바퀴를 돌리는 것은 당신의 발이지만 앞바퀴를 돌려 방향을 잡는 것은 당신의 손이며 눈이고 의지이며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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