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Recap

2024년 Recap

2024년을 돌아보며

2024년은 정말이지 너무 다사다난했다. 2024년에 일어났던 큰 사건들 몇 개를 살펴보자.

  •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 인구 위기 - 저출산

  • 미국 대선

  • 대한민국 의료 붕괴

  •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 2024 파리 올림픽

코로나가 터졌던 2019년처럼 엄청난 큰 사건이 있지는 않았지만, 엄청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 2024년 4월 29일 부로 필자는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11월 12일 지금은 입대 일로부터 7개월이 가까이 지났지만 입대 날이 엊그제만 같다. 정말로…


2024년의 나

나에게 2024년은 성장통 같았다.

누군가 나에게 2024년 초반의 너와 지금의 너를 비교했을 때 너는 많이 성숙해졌어? 달라졌어? 성장했어?라고 물어본다면 자신 있게 “당연하지!”라고 대답할 것이다. 2024년 초반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많이 다른 가치관과 성격 그리고 성숙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성장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갔다고 해서 일궈진 것은 아니다. 감사하게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운도 좋았다. 그리고 나는 아픔 또는 실패가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성장통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장통”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찾아온다. 나는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많이 어리다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후회만 여러 번 하고 그것들을 되새김 한다. 이렇게 후회들을 하다 보면 우리의 자존감은 낮아지기 마련이고 틀린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나는 내가 뱉었던 말들에 대해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건 정말로 내가 어려서 그렇다. 아직 말 줄이는 법도 잘 모르고 말을 가리는 법도 잘 모른다. 대화에 대한 나의 평균 기준치가 높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나의 후회는 대부분 “말”에서 왔다. 하지만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했듯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면 된다. 우리의 문제점을 알고 그것을 되새김 하며 서서히 고쳐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나에게 고된 시간들 이었기에 내 나이 21살, 이토록 어린 나이에 느끼는 마음에서 발생한 성장통 이었다.

이번에 내가 겪은 것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닌, 마음이 고되고 생각이 깊어지는 내 마음에 덧난 성장통 이었다.


가치관

나의 가치관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마음이 흐르는 대로 가는 것이었다. 이 가치관은 지나영 교수의 저서 «마음이 흐르는 대로»에 큰 영향을 받았다. 지금도 이 가치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단지 그때의 나는 현재를 고집했다. 현재에 집중 하는 건 훌륭하다. 현재를 차곡차곡 모아 우리는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니까. 고집이 문제였다. 현재를 고집하니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였다.

현재만 잘 살면 좋은 미래는 결국 만들어진다, 하지만 미래를 머리 속에 구상해 놓으면 더 좋은 현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은 대비를 할 수 있다. 대비는 예측 또는 확실한 미래로부터 만들어진다. 나는 이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꾸준히 예측하며 미래를 그리며 이것을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머리 속에 박아 넣는다 (노트에 적어 놓으면 더 좋다). 이렇게 나는 미래를 위해 최고의 현재를 매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사는 중이다. 이제 이걸 차곡차곡 눈덩이 (snowball)처럼 굴려서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면 된다.


성격

2024년의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상담 해주는 것도 좋아한다. 각각 개인체들이 갖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나에겐 아름다움으로 보인다. 나의 서사와 그들의 서사는 다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특별하다. 그들이 용기 내어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 자체가 감사함이라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조언을 해준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라도 된 것 같아 기쁜 적이 많았다.

올해 정말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너는 나이에 비해 정말 성숙하다” 이다. 특히 그들은 나와 대화할 때 그렇게 말했다. 내 말들이 성숙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니 다행이다. 아니, 사실 그 말을 들어서 너무 기뻤다. 10살일 때는 성인이 되고 싶었다. 막상 성인이 되어도 나는 성인이 된 것 같지가 않다. 10살인 내가 바라봤던 성인은 멋졌다. 직업도 있고, 집도 있고, 사랑도 했다. 21살인 나는 어른일까?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몸소 느낀다. 내가 성숙해지고 있다고. 몇 년 뒤 내가 이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건 마치 내가 미래에 두고두고 열어 볼 타임캡슐 같다.

주변 사람들을 상담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나는 이제 사람 하나하나, 그들의 인격체 하나하나를 아끼게 되었다.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되었다. 후회는 늦다. 현재에 최선을 다해도 부족하다. 되돌아 보고 또 되돌아 봐야 한다. 사랑 하는 법도 배우고 추앙 하는 법도 배웠다. 배우기만 했다. 실전이 없었다 😔


2024년의 2/3를 군대에서 지냈다 보니 올해 내 삶은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것도 오랜만이다. 이곳은 나를 체계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준다. 일과가 딱 정해져 있고 그러므로 정해진 루틴이 있다. 삶이 규칙적이고 그러므로 더 건강하다고 느낀다. 밖에 있을 때는 유튜브가 없으면 자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잘 잔다.

내가 너무 맘에 드는 건 요즘 폰을 거의 안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내 개인 시간을 투자하는 중이다. 요즘 하고 싶어서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블로그 쓰기

  • 노래 듣기

    • 추천:

      • 시간의 바깥

      • 사랑할 수밖에

      • 테두리

      • 나의 봄은

      • drunk text

  • 프로그래밍 공부

    • 지금은 Python과 Database에 집중하고 있다
  • 개인 프로젝트 개발/빌드

  • 운동

    • 올해 최고 골격근량은 39.8kg다. 몸무게는 많이 늘었다.

    • 눈바디로 재봤을 때 몸이 많이 커졌다. 휴가 때 집에 가서 예전에 입었던 옷들을 입어봤는데 이젠 작고 핏도 더 좋아졌다.

    • 관절은 아픈 부분들이 꽤 있다. 무릎과 허리 관절에 조심했어야 했다.

  • Netflix 보기

  • 책 읽기

    • 지금 읽고 있는 책들

      • 세이노의 가르침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 데이터베이스 입문

    • 앞으로 읽고 싶은 책

      • 채식주의자

INTJ인 나로 써는 이렇게 시간을 잘 쓰고 있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삶인 요즘이다.


📖 책과 작품들

나는 어릴 때부터 수학이 좋았고 이과 성향을 강하게 띄는 사람이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이과는 로봇 같다는 것이다. 특히 컴퓨터 쪽인 사람들은 더더욱. 그리고 글쓰는 것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그들 중 한 명일 것 같았다. 하지만 2024년의 나는 달랐다. 나는 책 읽는 것, 작품 감상 하는 것, 글 쓰는 것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니 감수성도 풍부해졌고 사람의 감정을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대화할 때 더 조리 있게 말하는 법도 스스로 터득했다.

  • 책을 읽기 전에는 풍경이나 자연을 보며 아무 생각 안 들었는데 책은 그런 조그마한 것들도 자세하게 묘사해서 그런지 이젠 나도 풍경이나 나무들을 보면 종종 감상에 빠지는 것 같다.

  • 위에서 언급 했듯이 올해 성숙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내가 책으로부터 배운 얘기들을 사람들에게 많이 해줘서 그런 것 같다. 책은 지혜니까. 글 쓰기에 재능 있는 사람들과 삶의 진리를 깨우친 사람들이 쓴게 책이다 (나는 철학 책을 즐겨 읽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내가 책으로부터 배운 철학 또는 가치관들을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는게 즐겁다. 그리고 이것은 나를 지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나는 내가 책을 읽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첫 시작이 어려웠지 읽고 나니 책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이번 년도에 처음으로 읽었던 책은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이다. 올해 초에 광화문 교보문고 본점에 들렀다가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인데 너무 좋았다. 이를 기점으로 나의 독서는 군대까지 쭉 이어졌다. 훈련소에서 따분하니 할 것도 없어서 책을 많이 읽었다. 읽었던 책들은 이러하다.

  • 마음이 흐르는 대로

  •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내가 책을 잘 고른 것인지 책들이 좋은 건지 정말 술술 읽히고 재밌게 읽었었다.

이번 8월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처음 접했다. 진짜 어려웠던 책이었는데 여운은 가장 크게 남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릴 적 사랑을 이 책을 읽는 동안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의 얘기와 내 얘기가 비슷해서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또한 이번 8월은 정말 무지막지 더웠는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여름을 묘사하는 페이지를 읽었을 때 이 책에 푹 빠졌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굉장히 비슷한 작품이었다. 작가조차 책의 끝에서 본인도 이 책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 거진 800페이지 정도 써 놓고 모르겠다니.. 나도 모르겠다 🤔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은 너무 즐거웠다.

책이 좋은 이유는 책은 나를 현실로부터 도피 시킨다. 읽는 동안 만큼은 작가가 그려 놓은 그 세상에 내 몸을 담구는 것 같은 그 기분이 너무 좋다.

위에서 명시된 책들 말고도 이번 년에는 한 15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올해 읽은 책의 숫자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작년까지 읽은 책의 숫자랑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앞으로도 쭉 읽을 예정이다.


💻 첫 프로젝트

올해 가장 큰 achievement는 아무래도 나의 첫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인 InnoJation을 만든 것이다. InnoJation은 Innovation과 나의 이름 Jay가 합쳐진 내가 만들어가는 혁신을 보여주는 나의 개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이다.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 했던 이유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 중인 사람으로써 개인 웹사이트를 가져보고 싶었다. 그리고 개발을 배우면서 접하게 된 몇몇 플랫폼들이 있다. 예를 들면, LeetCode, programmers, github, hashnode 등과 같이 내가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들을 InnoJation 웹사이트 하나에 전부 모았다.

쉽게 말하자면 “나”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첫 프로젝트라 크고 무거운 테크 스택들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Front-end만 구현된 정적 웹사이트이고 JavaScript, HTML, CSS, GSAP framework로만 만들어졌다. 만드는데 엄청 어렵지도 않다. 근데 만드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밌게 만들었다. 여가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사지방에 가서 계속 코딩했다 (사지방은 사이버 지식 정보 방의 줄임 말로 군대에 있는 컴퓨터 방이다). 정말 집중 했을 때는 2시간이 20분처럼 지났었다.

만들고 나니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이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 디자인적 요소들과 성능적인 요소들이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첫 프로젝트를 2024년에 시작하게 되어서 기쁘다. 현재 PC버전만 구현 되어있는데 휴가를 나가야 모바일, 태블릿 버전을 만들 수 있어서 2025년에 하면 될 것 같다.

프로젝트 링크: https://itsJae.github.io

Github 링크: https://github.com/itsJae/itsJae.github.io


후회들

후회들은 너무 거창하게 적기 싫어서 리스트로만 남기겠다.

  • 과소비, 충동 구매

  • 투자 공부하고 아직 실제로 투자 해보지 않은 것 (계속 미룸).

    • 투자 공부 때 읽었던 책들:

      • 돈의 심리학 (추천)

      • THE MONEY BOOK (추천)

      • 월가의 영웅

  • 게임 안 하기로 했는데 휴가 나가서 했다.

  • 다이어트 하기로 했는데 먹는게 너무 즐거워서 포기했다.


2024년과 이 글을 마치며

문맥 흐름 검사도 할 겸 지금 까지 쓴 글을 쭉 읽어봤다. 어떤 한 해의 나의 성장 로그를 정리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글을 씀으로써 내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뚜렷하게 보인다. 올해 내가 일궜던 것들, 아쉬웠던 것들, 실패했던 것들, 모두 한 눈에 보인다.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는 막막했다, 하지만 역시 뭐든 첫 시작이 어렵다. 막상 정리하고 나니까 개운하다. 이렇게 보니 올해는 참 열심히 달려왔다. 올해 달성한 목표들 중에 내가 혼자 한 것은 단 한 개도 없음이 놀랍다. 각각을 따지고 보면 모두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인지 2024년에 나는 사람 복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당신도 인복이 많다고 생각하는가? 그건 당신이 좋은 사람이어서 그렇다. 당신이 좋은 사람이니까.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주변 사람들도 당신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올해가 아쉬워서 걱정과 후회로 남는다면 걱정 마라. 아쉽다는 건 잘 해왔다는 것이다. 잘 했으니까 아쉬움이 남고 “더 잘 해볼걸”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목표로 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하였다면 괜찮다. 우리는 너무 바빠서 그것들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바쁘게 산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 좋겠다.

2024년도 수고 많았습니다!

import React, { useState } from 'react';

const End2024 = ({ person }) => {
  return (
    <div>
      <h2>2024년</h2>
        <button onClick={onEnd}>올해 끝내기💥</button>
    </div>
  );
};

const GoodBye2024 = ({ person }) => {
  const [message, setMessage] = useState("");
  const [year, setYear] = useState(2024);
  const [isFinished, setIsFinished] = useState(false);

  const handleEndOfYear = () => {
    setYear(2025); // 2024년 끝내고 2025년 시작
    setIsFinished(true);

    // '멋진 사람'에게 특별한 메시지
    if (person === "멋진 사람") {
      setMessage(``);
    }
  };

  return (
    <div>
      {isFinished ? (
        <div>
          <h3>{message}</h3>
          <Year year={year} onEnd={() => alert("2025년 시작🔥")} />
        </div>
      ) : (
        <Year year={year} onEnd={handleEndOfYear} />
      )}
    </div>
  );
};

export default function App() {
  return (
    <div>
      <h1>2024년을 마무리하고 2025년을 맞이하기🔥</h1>
      <Farewell2024 person="머찐 당신😎" />
    </div>
  );
}

Did you find this article valuable?

Support Jay's Dev Blog by becoming a sponsor. Any amount is appreci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