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소개
이 글을 시작할 수 있게 나에게 영감을 준 책을 먼저 소개하겠다. 고윤 작가의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는 여러 철학자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진리들을 야기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진리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왜 그들의 “철학”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까?
철학이란 인간이나 세계에 대한 지혜·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서 당신은 성공하고 싶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성공하고싶나? 명예와 돈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명예와 돈은 당신에게 왜 가치가 있는가? 이렇게 끊임 없이 한가지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보는 것이다.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다. 50명정도 되는 철학자들의 진리들을 2-4페이지 안에 정리해놓았다. 하지만, 50명의 철학자들의 진리들이 전부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쇼펜 하우어, 니체, 퇴계 이황, 공자 등등..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는 참 인상깊었다. 오늘은 그 중 쇼펜하우어 파트를 소개하곘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MBTI는 이제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다. 알파벳들의 조합으로 사람을 딱 잘라 구분하거나 MBTI를 기반으로 하여 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가장 많이 얘기되는 것은 E vs I 그리고 F vs T이다. 과연 둘 다에 해당되는 사람은 아예 없는 것일까? 아니면 F와 T의 성향을 아예 내포하고 있지 않고 아예 다른 사고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어떠한가.
쇼펜하우어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잠깐 글을 멈추고 20초동안만 생각해보자. 쇼펜하우어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그의 말에 따르면 I가 100% 성향인 매일을 혼자 있고 싶어 할테니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백수는 어떠한가. 백수도 진정한 자신이 되는걸까? 혼자 있어야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니 우리는 연애와 결혼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친구도 사귀면 안되는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혼자만의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E와 I를 떠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다.
멈추고 쉬고 생각해라
애플워치에는 이상한 기능이 있다고 한다. 삼성도, 샤오미도 이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1분 호흡 기능이다. 1분 동안 액정 안에 문양이 커지고 작아지며 잠시 1분동안 깊은숨을 쉴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때 멈춤의 미학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멈춰 서고 있는가? 얕은 숨으로 24시간을 살아가며 깊은숨을 들이쉴 잠깐의 시간마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아니, 사실 현대인들 중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폰에 온 인스타그램, 카톡 알람부터 보고, 폰을 보며 빈둥대다가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나갈 준비를 한다. 씻고 밥먹고 나갈 때도 핸드폰을 보고, 길을 걸을 때에도, 지하철에서도 폰을 본다. 직장이나 학교에 도착해서는 사람들과 얘기하기 바쁘다. 집에 돌아와서는 옷 갈아 입고 씻고 남은 과업을 완료한 후에 잠에 청한다. 당신은 이런 삶이 살만하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을 위한 삶에 당신을 위한 시간은 없다.
고작 몇 초에 불과하더라도, 잠시 멈춰 호흡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작은 실수를 방지하고 보다 나답게 살아가게 하는 좋은 습관이다. 이런 작은 멈춤이 이토록 의미가 있다면 10분을 넘어서는 시간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린 내면의 대화 속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잠시 멈추는 것이 길을 걷다가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는 거라면 혼자 보내는 긴 시간은 아쿠아리움의 신기한 물고기를 하나씩 둘러보듯 당신의 마음을 면면히 살피는 일이다. 내면이 아쿠아리움이라면 대부분 사람은 여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어항이 하나씩 오염되고 물고기가 죽어가고 있음에도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결국 모든 물고기가 죽을 때 까지 아쿠아리움은 주인에게서 방치되는 것이다.
당장 당신의 내면의 아쿠아리움으로 달려가 구석구석 살피고 가꾸어주는 것은 어떨까? 각 어항에는 아직 당신이 발견하지 못한 깨달음이 조개 속 진주처럼 감추어져 있을 것이다.
글을 마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간 당신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을 속이지 말고 마음을 가꾸고 정돈하며 하고싶은 것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