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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서인지 들떠서인지 아리송한 숨이 찼다.바람이 불어와 초록의 잎사귀들이 몸을 비볐다.여름의 한가운데였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우리가 있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여름, 청춘의 한가운데서 만난 뜨거웠던 우리, 그 여름은 우리의 것이었다. 1998년, 세상이 통째로 흔들리듯...